미시간의 새로운 QB 퍼즐 조각, 제이크 가르시아 합류의 의미

미시간 대학교가 6월 중순 이스트캐롤라이나 출신 쿼터백 제이크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다수 프로그램 경험을 가진 가르시아는 브라이스 언더우드 중심의 쿼터백진에서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2025년 대학 미식축구 시즌을 앞두고, 미시간 대학교는 다시 한번 쿼터백 자원 보강에 나섰다. 올해 6월 중순 이스트캐롤라이나 대학교 출신 쿼터백 제이크 가르시아(Jake Garcia)를 영입하며 전력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영입은 향후 브라이스 언더우드(Bryce Underwood) 중심의 쿼터백 전력 운영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사안이다.


제이크 가르시아, 경험이 주는 안정감

가르시아는 현재 대학축구에서 보기 드문, 다수 프로그램을 경험한 선수다. 마이애미대에서의 첫 시작을 포함해 미주리, 이스트캐롤라이나를 거쳐 이제는 미시간까지 이르게 됐다. 이러한 반복된 전학 과정을 통해 그는 649스냅이라는 쿼터백 경험치를 쌓았고, 이는 현재 미시간 쿼터백진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 시즌 ECU에서 선발로 기회를 받았으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섯 경기에서 1,426야드, 8개의 터치다운, 그리고 12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며 시즌 중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특히 올드 도미니언 대학과의 경기에서 4개의 인터셉션을 던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시간 입장에서는 현재 다섯 명의 장학생 쿼터백 가운데 유일하게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는 자원이기에 의미 있는 영입이라고 분석된다. 대학 시절 전체를 통틀어 2,376야드를 패싱하며 15개의 터치다운과 16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한 가르시아는 실전 경험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이스 언더우드와의 역할 구도

브라이스 언더우드는 2025년 클래스 전체 1위이자 5성급 신입생으로 평가받으며 진입한 루키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강력한 툴과 피지컬을 가진 유망주로, 많은 이들이 개막전부터 그가 주전 역할을 맡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최근 CBS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언더우드는 봄 훈련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 소식통은 “그는 필드를 잘 읽고, 공을 빠르게 내보내며, 퀵 릴리스를 할 수 있고 모든 레벨에서 공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시즌 미시간이 쿼터백 포지션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학 무대는 다르다. 실전에 대한 증명 없이 곧바로 위대한 스타터가 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미시간 입장에서는 가르시아가 현실적인 보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언더우드가 아직 만 17세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경쟁 구도를 더욱 강화한 QB 로스터

이번 시즌 미시간은 쿼터백 다섯 명을 보유하며 풍부한 선수층을 구성하게 됐다. 가르시아, 언더우드, 프레즈노 스테이트 출신 전학생 마이키 킨(Mikey Keene), 데이비스 워렌(Davis Warren), 그리고 제이든 데이비스(Jadyn Davis)가 그 주인공들이다.

킨은 UCF와 프레즈노 스테이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로, 지난 시즌 거의 2,900야드를 패싱하며 18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상체 부상으로 인해 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신임 공격 코디네이터 칩 린지(Chip Lindsey) 코치가 킨과 UCF 시절부터 함께 했던 인물이기에, 킨과의 호흡 회복 여부도 지켜볼 요소다.

워렌은 지난 시즌 개막전 선발로 시작했지만 ReliaQuest Bowl에서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현재까지도 재활 중이다. 데이비스는 2024년 클래스의 유망주였지만 지난 시즌 노스웨스턴 대학과의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스냅만 받았을 정도로 실전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다.


잦은 전학 속 자신감을 유지한 가르시아

가르시아는 원래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 2021년 클래스에서 상위 150위 안에 드는 유망주였다. 마이애미에서는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과 팀 사정 속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전학을 반복하게 됐다.

흥미롭게도 가르시아는 고등학교 시절 무려 다섯 개의 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부모가 법적으로 별거를 선택해 그가 코로나19 시기에 조지아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러한 복잡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가르시아는 여전히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미시간행은 본인에게는 마지막 NCAA 시즌이자, NFL 지명 가능성을 다시 확인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미시간은 프로그램의 전통과 NFL 진출 실적을 고려할 때, 가르시아에게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가 될 수 있다.


2025 미시간 쿼터백 구도 요약

현재 미시간 쿼터백진은 경험과 잠재력이 분리된 구성을 보이고 있으며, 가르시아는 그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즌 초반 오클라호마와 네브래스카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안정적인 쿼터백 운용이 필수적이다.

셰론 무어(Sherrone Moore) 헤드코치는 쿼터백 경쟁이 가을 캠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어 코치는 “가장 많은 플레이를 만들어내고, 공격의 지휘권을 가지며,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선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더우드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가르시아의 존재는 팀에 든든한 백업 플랜을 제공한다. 특히 언더우드가 아직 대학 무대에서 한 번도 뛰어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르시아의 역할은 단순한 깊이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미시간의 쿼터백 경쟁, 경험과 유망주의 전략적 조화

2025 시즌을 앞둔 미시간은 경험이 풍부한 가르시아, 킨, 그리고 차세대 기대주 언더우드까지 다층적인 쿼터백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같은 전략적 선수 배분은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경기 운영 면에서 유연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가르시아의 영입은 위험이 거의 없는 움직임이다. 그는 젊은 유망주들에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고, 동시에 필요시 즉시 투입 가능한 자원이기도 하다. 미시간은 지난 시즌 쿼터백 포지션에서의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망주는 미래를 설계하고, 경험자는 현재를 지키는 형태로, 미시간은 균형 잡힌 쿼터백 운용 체계를 갖추고 있다. 가르시아의 존재는 언더우드에게 압박을 줄 수도 있지만, 동시에 경쟁을 통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언더우드 본인도 모집 과정에서 “누가 나를 밀어줄 것인가, 누가 나를 더 좋게 만들어줄 것인가”라고 질문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2025년 미시간의 쿼터백 경쟁은 단순한 자리 다툼을 넘어서, 팀 전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적 구도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