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선물은 정규장 종료 후 거래되는 선물로 다음날 시장 갭을 예측하는 핵심 지표다.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까지 거래되며 미국 선물지수, 환율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정규장이 끝난 후에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야간선물. 다음날 시장 방향을 예측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야간선물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야간선물이란?
야간선물은 정규시장 종료 후 야간시간대에 거래되는 선물 상품이다. 과거에는 CME나 EUREX 등 해외 거래소와 연계하여 운영되었으나, 최근에는 한국거래소(KRX)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되었다.
야간선물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발생하는 주요 이벤트는 다음날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FOMC 금리 결정, 주요 경제지표 발표, 글로벌 기업의 실적 발표 등이 정규장 종료 후 발생할 때, 야간선물은 이러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투자자들은 야간선물 지수를 통해 다음날 국내 증시의 시가 갭(gap) 방향과 크기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이는 단기 매매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된다.
거래시간 & 체결 시스템
야간선물의 거래시간은 평일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5시 또는 6시까지다. 서머타임 적용 여부에 따라 종료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질 수 있다. 정규시장이 오후 3시 45분에 종료된 후 약 2시간의 공백을 거쳐 야간거래가 시작되는 구조다.
현재 한국거래소 자체 운영 시스템에서는 코스피200 선물뿐만 아니라 코스닥150 선물, 미니코스피200 선물, 국채선물, 미국달러선물 등 다양한 상품이 야간시장에서 거래된다.
체결과 청산은 한국거래소에서 이루어지며, 야간거래분은 다음날 정규시장 거래분과 합산되어 일일정산된다. 즉, 야간거래 단독으로 청산이나 결제가 수행되지 않고, 익일 정규시장 종료 후 해당 정규시장의 정산가격으로 함께 정산된다.
유동성 측면에서 야간시장은 정규시장 대비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슬리피지(slippage)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급격한 시장 변동 시 원하는 가격에 체결되지 않거나 호가 스프레드가 넓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니 vs 코스피200 야간선물
코스피200 선물과 미니코스피200 선물의 가장 큰 차이는 거래단위(승수)다.
코스피200 선물의 거래승수는 지수 × 일정 금액으로 계산되며, 미니코스피200 선물은 그보다 작은 규모로 설계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미니선물은 본 선물 대비 낮은 승수를 적용받아 진입 장벽이 낮다.
틱가치 역시 차이가 있다. 코스피200 선물의 최소가격변동폭(틱)은 지수에 승수를 곱한 값으로 산출되며, 미니선물은 그보다 작은 금액이 변동한다. 예를 들어 지수가 일정 포인트 움직일 때 본 선물은 상당한 금액의 손익이 발생하지만, 미니선물은 그 일부 수준의 손익만 발생한다.
증거금도 미니선물이 훨씬 적게 요구된다. 초보 투자자나 소액 투자자의 경우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미니선물부터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경험을 쌓은 후 점진적으로 본 선물로 확대하는 전략이 안전하다.
야간선물 보는법 (갭·지표 활용)
야간선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먼저 코스피200 야간선물 지수와 다음날 시가 갭의 상관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야간선물이 전일 정규장 종가 대비 상당히 상승했다면, 다음날 국내 증시는 갭 상승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야간선물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 갭 하락 출발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야간선물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충분하다. 함께 확인해야 할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S&P500 선물과 나스닥 선물: 미국 증시의 방향성은 한국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야간시간대 미국 선물지수의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달러-원 환율: 환율 변동은 수출 대기업 중심의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준다. 달러 강세 시 수출주에 긍정적일 수 있다.
VIX 지수: 변동성 지수가 상승하면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예시를 들면, 야간선물이 전일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상승하고 S&P500 선물도 강세를 보이며 VIX가 안정적이라면, 다음날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롱 포지션 진입을 고려하거나, 갭 상승 후 조정을 노리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체크리스트 (실수 방지용)
야간선물 거래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주문 유형 확인: 야간시장에서는 지정가 주문이 기본이며, IOC(Immediate or Cancel)나 FOK(Fill or Kill) 주문 유형을 활용할 수 있다. 시장가 주문은 슬리피지 위험이 크므로 가급적 지정가로 주문한다.
슬리피지·체결 리스크 관리: 유동성이 낮은 시간대에는 호가 스프레드가 넓어질 수 있다. 시장 상황을 보며 주문가를 조정하고, 급한 진입보다는 적정 가격에서 체결되도록 여유를 둔다.
손절가·익절가 사전 설정: 야간시장은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손절 라인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적 판단을 배제하고 기계적으로 손절·익절 전략을 실행한다.
이벤트 캘린더 확인: FOMC 회의, CPI·고용지표 발표, 주요 기업의 실적 시즌 등은 야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벤트 전후로 변동성이 급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일정을 확인하고 대응 전략을 세운다.
모의투자 → 소액 실전 단계: 야간선물이 처음이라면 모의투자로 시스템에 익숙해진 후, 소액으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안전하다. 충분한 경험이 쌓인 후 본격적인 투자 규모를 늘려가는 전략을 추천한다.
야간선물은 다음날 시장을 미리 읽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지만, 리스크 관리 없이 접근하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체계적인 준비와 철저한 체크리스트 점검을 통해 안전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