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의 '리콜' 기능, 유럽 사용자 중심으로 보안성과 편의성 강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윈도우 11의 ‘리콜(Recall)’ 기능에 스냅샷 데이터를 외부로 추출할 수 있는 ‘익스포트 옵션’을 추가하며 유럽 경제 지역(EEA)을 중심으로 기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주권과 관련된 유럽의 엄격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다양한 기능 변경 사항과 기술적 주의사항이 함께 적용된다.
리콜 기능 개요와 변화된 사용자 접근 방식
리콜 기능은 데스크톱에서 이루어지는 사용자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스냅샷 형태로 저장하고, 이후 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처음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데스크톱 상에서 사용자가 어떤 문서를 열었는지, 어떤 웹페이지를 열람했는지를 몇 초 간격으로 자동 기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리콜은 바로 출시되지는 않았다. 이용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로 인해 수차례 구조 개편을 거쳤으며, 2025년 중반부터 유럽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출시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익스포트(Export)’ 기능은 사용자가 저장된 스냅샷 데이터를 제3자 앱이나 웹사이트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외부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줬다.
새로운 익스포트 기능의 주요 특징
이번에 도입된 익스포트 기능은 사용자가 리콜을 처음 실행하거나 설정에서 스냅샷 기능을 활성화할 때 생성되는 고유한 ‘익스포트 코드’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이 코드는 단 한 번만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반드시 안전한 장소에 저장해 두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 코드를 복구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코드를 분실하거나 악의적인 제3자가 이를 탈취할 경우, 기존 저장된 스냅샷 데이터는 모두 삭제될 수 있으며, 새로운 코드 생성을 위해 리콜을 초기화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모든 기존 기록은 완전히 삭제된다.
익스포트 대상 데이터는 최대 30일치 또는 전체 저장 데이터를 선택하여 내보낼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지정한 폴더에 백업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보안 강화를 위해 모든 익스포트 작업은 ‘윈도우 헬로’ 인증을 요구한다.
EEA 중심의 점진적 배포와 기업 환경 유의사항
해당 기능은 현재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Windows Insider Program)을 통해 베타 채널에서 먼저 배포되고 있으며, 일반 사용자 대상 배포는 추후 안정성 검증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기능 추가는 주로 유럽의 GDPR을 포함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률에 적합하게 시스템을 재설계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변화의 이유가 법적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대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기업 환경에서는 '엔트라 ID(Entra ID)'를 통해 로그인된 관리형 디바이스에서도 리콜 스냅샷 데이터를 익스포트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며, 일부 기업 내 적용에는 제약 사항이 존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사용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관리 체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기능별 보안 설계와 데이터 관리 접근성
리콜 기능의 근본적인 작동 방식은 로컬 장치에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형태이며, 클라우드에 자동 전송되지 않는다. 이 점은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유럽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익스포트 기능 도입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복구 방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한 번 받은 익스포트 코드를 스스로 보관해야 하고, 백업 기능을 설정하지 않은 경우 데이터 소실 예방 장치는 한계가 있다.
또한, 저장된 스냅샷은 기본적으로 90일 동안 보관되며, 사용자 설정에 따라 기간 조정도 가능하다. 초기 리콜 발표 당시의 ‘무제한 저장’ 옵션은 폐지되었으며, 저장 기간을 제한하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내부 정책 개선으로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개인정보 보호 장치 변화 흐름
리콜 기능의 초기 설계가 프라이버시 이슈로 인해 큰 비판을 받은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반적인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대해 중요한 변화를 주고 있다. 리콜 관련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디바이스에서만 작동하며, 제3자 접근은 고유 암호를 기반으로만 허용된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 사용자들의 민감한 데이터 처리 요구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익스포트 기능을 포함한 암호화, 인증 방식, 사용자 접근 제어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유럽 중심 보안 강화로 확장된 사용자 선택권
윈도우 11의 리콜 기능은 데이터 생산성과 개인 정보 보호라는 상반된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최신 업데이트에 포함된 ‘익스포트 코드’ 기반 기능은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대응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기능 강화는 전 세계로의 점진적 확대 가능성을 예고하며, 향후 리콜 기능이 업무 데이터 관리, 사용자 활동 추적, 콘텐츠 편집 기록 등 다양한 활용 방안으로 확장될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윈도우 리콜 기능 업데이트 요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에 추가한 리콜 익스포트 기능은 유럽 내 법률 요구 대응과 사용자의 데이터 주권 확대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암호 기반 접근 방식 및 제한적 데이터 추출 권한은 보안성을 강화하고, 베타 채널을 통한 점진적 배포는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향후 지원 범위와 기능 확장은 글로벌 사용자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