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더, 아카시네트워크, 아이오넷 등 DePIN 프로젝트들은 전 세계 유휴 GPU를 연결해 저렴한 비용으로 AI 컴퓨팅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하늘을 찌르는데, 정작 AI 개발자들은 GPU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빅테크가 GPU를 독점하는 지금, 전 세계 유휴 GPU를 하나로 묶어 ‘공유 경제’를 실현하는 분산형 AI 코인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왜 지금 DePIN(물리적 인프라) 코인이 폭발하는지 핵심만 짚어본다.
GPU 기근 현상과 AI 코인의 상관관계
현재 AI 시장은 심각한 인프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거대 언어 모델(LLM) 학습뿐만 아니라 ‘AI 추론’ 수요가 상당한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GPU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챗GPT, 클로드, 미드저니 같은 서비스들이 대중화되면서 실시간 AI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중앙화된 클라우드 서비스의 한계다. AWS, Azure, GCP 같은 거대 플랫폼들은 높은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성능 GPU 할당을 받기 위해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중소 스타트업이나 개인 개발자들은 이런 진입 장벽 때문에 혁신적인 AI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분산형 GPU 네트워크가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유휴 GPU 자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저렴한 비용으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AI 인프라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산형 GPU 네트워크가 승리하는 이유
중앙형 클라우드와 분산형 AI 네트워크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된다.
비용 구조 중앙형 클라우드는 매우 높은 비용을 요구한다. 기업 위주의 가격 정책으로 인해 소규모 프로젝트는 접근조차 어렵다. 반면 분산형 AI 네트워크는 최대 상당한 수준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이는 전 세계 개인, PC방, 중소 데이터센터의 유휴 GPU를 활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다.
공급 방식 중앙형 클라우드는 고사양 GPU 할당을 받기 위해 대기가 필요하다. 특히 최신 GPU 모델은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분산형 네트워크는 전 세계에 분산된 GPU 자원을 즉시 활용할 수 있어 대기 시간이 거의 없다.
검열과 통제 중앙 기관의 통제와 제한이 있는 전통적 클라우드와 달리,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는 무검열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는 특정 국가나 기업의 정책에 영향받지 않는 글로벌 인프라를 의미한다.
보상 체계 중앙형 클라우드는 이용료만 지불하는 일방적 구조다. 분산형 네트워크는 GPU 제공자에게 코인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는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반드시 주목해야 할 DePIN 테마 대장주 분석
분산형 물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DePIN 코인들 중에서도 실질적인 기술력과 생태계를 갖춘 프로젝트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렌더(RENDER) 3D 렌더링 분야에서 시작해 AI 컴퓨팅으로 확장한 렌더는 가장 강력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할리우드 VFX 스튜디오부터 독립 크리에이터까지 실제 사용자 기반이 탄탄하다. GPU 제공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아카시네트워크(AKT) ‘컴퓨팅의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아카시네트워크는 오픈소스 클라우드의 선두주자다. 중앙화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대안으로 설계됐으며, 개발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서버와 컴퓨팅 자원을 임대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한다. 특히 쿠버네티스 기반의 인프라로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오넷(io.net)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의 아이오넷은 초거대 GPU 클러스터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높은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솔라나의 특성을 살려 실시간 AI 추론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빠른 트랜잭션 처리가 필요한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투자 시 유의점: 기술인가 마케팅인가?
DePIN 테마가 주목받으면서 실체 없는 프로젝트들도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업 증명(PoW) 모델 확인 실제 연산 능력을 증명하는 메커니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토큰을 발행하고 로드맵만 제시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실제로 GPU 작업을 검증하고 보상을 분배하는 시스템이 작동하는지가 핵심이다. 블록 익스플로러에서 실제 트랜잭션과 작업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실사용 사례 존재 여부 백서의 화려한 비전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작동하는 서비스다. 실제 사용자가 존재하고, 매일 처리되는 컴퓨팅 작업량이 증명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깃허브에서 코드 업데이트가 활발한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는지도 중요한 지표다.
토큰노믹스 구조 GPU 제공자에게 지급되는 보상과 사용자가 지불하는 비용 사이의 균형이 합리적인지 살펴봐야 한다. 과도한 인플레이션 구조나 팀 물량이 지나치게 많은 프로젝트는 주의가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갖춘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살아남는다.
파트너십과 생태계 실제 AI 프로젝트나 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MOU를 체결했다는 발표가 아니라, 실질적인 통합과 사용 사례가 존재하는지가 중요하다. 오픈AI,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와의 직간접적인 연결고리도 긍정적인 신호다.
마무리
GPU는 21세기의 원유이며, 분산형 네트워크는 그 원유를 유통하는 새로운 송유관이다. 중앙화된 인프라가 독점하던 AI 컴퓨팅 시장에 분산형 모델이 균열을 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인프라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엔비디아의 GPU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환경에서 유휴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DePIN 프로젝트들은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모든 DePIN 코인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 실체와 사용자 기반, 지속 가능한 토큰노믹스를 갖춘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단순 테마주를 넘어 실질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코인에 주목하라. AI 혁명의 진짜 수혜자는 화려한 마케팅이 아니라 묵묵히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