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기업 맞춤형 AI 컨설팅으로 사업 영역 확장…팔란티어 전략 벤치마킹

OpenAI가 단순 API 제공을 넘어 기업 맞춤형 AI 컨설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팔란티어 모델을 벤치마킹해 Customer Preparedness 팀을 신설하고, 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TL;DR: OpenAI가 단순 API 제공을 넘어 기업 대상 맞춤형 AI 컨설팅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컨설팅 모델과 유사하며, 기업 현장에 AI를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기술 제공자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의 전환

OpenAI가 ChatGPT라는 소비자용 생성형 AI로 전세계를 놀라게 한 지 불과 수년 만에, 이제는 Fortune 500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AI 컨설팅 서비스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API를 제공하고 기술 지원만 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역할로 포지셔닝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AI 기술 그 자체보다는 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 적용과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과거 기술 중심의 접근에서 고객 니즈 기반의 솔루션 구축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Customer Preparedness 팀을 통한 체계적 접근

OpenAI는 기업 컨설팅 서비스 강화를 위해 ‘Customer Preparedness 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AI 도입 전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의 조직 구조, 내부 시스템, 데이터 인프라 등을 정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AI 도입 전략을 설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서, 기업의 목표에 최적화된 알고리즘 선택부터 커스터마이징 솔루션 제공까지 포함하는 종합적 서비스 모델이다. 고객사는 단기간 내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해 AI 효과를 검증하고, 이후 사내 시스템 전체에 AI를 확산시키는 단계적 접근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팔란티어 모델과의 유사점과 차별화 요소

OpenAI의 이번 전략은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오랜 기간 구축해온 맞춤형 컨설팅 모델과 맥을 같이한다. 팔란티어가 고객 조직 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교한 의사결정 도구를 구축해왔듯이, OpenAI 역시 유사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차별화되는 점은 기술의 핵심이 생성형 AI라는 데 있다. 팔란티어가 수많은 산업별 시나리오 구축과 보안 환경에서의 운영 경험을 강점으로 한다면, OpenAI는 GPT-4나 Codex 같은 범용 AI 모델을 토대로 기업이 직접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설계·적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유연성이 더 크다.

또한 Microsoft Azure 기반으로 클라우드에서의 손쉬운 확장성과 통합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어, 기존 인프라와의 연동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


한국 시장 진출로 본 글로벌 확장 전략

OpenAI의 기업 컨설팅 전략 확대는 최근 한국 진출 계획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2025년 5월 26일 서울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공식화된 한국 지사 설립은 이러한 전략의 구체적 실행 사례다.

한국 지사에서 채용 중인 6개 직군은 모두 기업 대상 컨설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어카운트 디렉터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담당하며, 솔루션 엔지니어와 솔루션 아키텍트는 기업의 실제 사용 시나리오를 정제하고 초기 프로토타입까지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커스터머 석세스 매니저는 계약 이후 고객이 실제로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고객의 성공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전문 인력 채용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

OpenAI는 컨설팅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엔지니어와 리서처 중심의 조직 구조에, 산업별 백그라운드와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기술 실행력을 갖춘 컨설턴트들이 고객사 현장에 직접 참여해 챗봇, 자동 보고서 시스템, 코드 리뷰 알고리즘 등 AI 프로젝트를 빠르게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이론적 접근보다는 실무 중심의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고객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가 실제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검증하고, 여기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자사 모델의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기 수익을 뛰어넘어, 기술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장기적 전략이다.


기업용 AI 시장 재편의 신호탄

OpenAI의 변화는 기존 SaaS 중심 기업용 AI 시장 구도를 변화시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정형화된 솔루션과 요금제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맞춤형 설계와 지속적인 운영 컨설팅이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AI 도입 초기 ‘어디에, 어떻게 써야 효과가 큰가’에 대한 의사결정을 어려워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의 존재는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체 개발 인력 부족, 시간 문제, 시장 경쟁력 제고라는 공통의 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얻게 된다.

동시에 OpenAI는 고객사의 산업별 특성을 직접 경험하면서 자사 모델의 향후 개선 방향과 산업 적용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얻는다. 이는 기술 발전과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터 수익화와 기술 발전의 선순환 구조

OpenAI의 컨설팅 중심 전략 확대는 향후 생성형 AI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변모해갈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단순한 API 판매나 플랫폼 구독을 넘어서, ‘AI 도입을 위한 파트너’라는 위상을 강화함으로써 기업 고객의 충성도와 데이터 수익화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실행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데이터 없는 곳에서는 동작이 어려운 한계를 갖기 때문에, 고객사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기술 발전 측면에서도 필수다. OpenAI는 그 접점을 ‘컨설팅’이라는 방식으로 풀어, 기술 발전과 수익 모델 다양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접근은 고객 기업에게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OpenAI에게는 실제 산업 데이터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윈-윈 구조를 만들어낸다. 향후 이런 모델이 AI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래 전망: AI 컨설팅이 표준이 되는 시대

OpenAI의 전략 전환은 기업 현장에 AI를 실제로 적용하려는 수요에 부합하는 방향이며,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AI 산업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을 반영한다. 팔란티어형 컨설팅을 기반으로 하되, 생성형 AI 특유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결합한 접근은 향후 더 많은 기업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AI는 더 이상 기술 그 자체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OpenAI의 이번 움직임은 AI 기업들이 단순한 기술 제공자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AI 컨설팅이 기업 시장의 기본 전략이 되는 시점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